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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났지만 안심은 금물… 가을철 실내 곰팡이, 건강 위협 ‘경고등’
- 등록일시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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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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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났지만 안심은 금물…
가을철 실내 곰팡이, 건강 위협 ‘경고등’
가을이 찾아오며 무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실내 곰팡이에 대한 주의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여름철 장시간 에어컨 사용과 부족한 환기로 인해 형성된 곰팡이가 가을에도 지속적으로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기 빈도가 줄고 난방을 시작하는 가을철은 결로 현상이 쉽게 발생하면서 곰팡이가 더욱 빠르게 번식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벽면, 천장, 가구, 벽지, 환기구, 에어컨 필터 등 다양한 실내 공간이 곰팡이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국립환경보건연구소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실내 곰팡이는 단순한 미관상의 문제가 아닌 각종 건강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알레르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피부 자극 ▲두통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알레르기 기관지폐 아스페르길루스증(ABPA)은 곰팡이가 호흡기 내에 집락을 형성하면서 생기는 과민 반응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곰팡이 독소인 마이코톡신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저하된 암 환자, 장기 이식 수술자, HIV 감염자 등은 침습성 진균증에 노출될 위험도 높다.
어린이, 노약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특히 곰팡이에 더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 배홍 원장은 곰팡이 예방을 위해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고 ▲하루 2회 이상, 10분 이상 환기를 실천할 것 ▲난방기 사용 시에는 결로가 발생하기 쉬운 창틀과 벽면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즉시 물기를 제거할 것을 권장한다.
곰팡이가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흰 식초나 과산화수소 등 자연 친화적 세척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표백제는 인체에 유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곰팡이 면적이 넓거나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 전문가의 실내 공기 질 검사 및 제거 서비스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 배홍 원장은 “곰팡이 노출이 만성질환이나 정신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계절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가을은 겨울을 준비하는 시기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실내 환기와 습도 조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흡기질환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흉부 촬영 및 흉부CT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