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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유병률 12%, 그러나 인지도는 단 2%의 역설
- 등록일시 :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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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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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유병률 12%, 그러나 인지도는 단 2%의 역설

봄의 전령사인 따스한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는 단순한 계절적 불편함을 넘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직경 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폐포 깊숙이 침투해 국소 염증 반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혈관을 통해 전신 염증(Systemic Inflammation)을 유발한다. 이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악화를 넘어, 폐 구조의 비가역적 손상을 초래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국내외 역학 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 성인의 COPD 유병률은 약 12~13%에 달한다. 그러나 질환 인지도는 약 2.3%에 불과해,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자신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과소진단(Underdiagnosis)’ 상태에 놓여 있다. COPD는 폐 기능이 상당 부분 저하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병원을 찾는 시점에는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보건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26년부터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폐기능 검사를 새롭게 도입하였다. 특히 만 56세와 66세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이번 검사는 만성 호흡기 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한 ‘선별 검사(Screening Test)’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폐기능 검사는 강제호기량(FEV₁)과 강제폐활량(FVC)을 측정하여 기도 폐쇄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로, 이상 소견이 확인될 경우 전문 의료기관에서의 정밀 검사로 이어지는 첫 단계 역할을 한다. 즉, 국가검진의 폐기능 검사는 COPD를 확진하는 검사가 아니라,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COPD를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하기도 했으나, 현대 의학에서 이는 명확히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다. 특히 흡연 경력이 있거나 직업적으로 분진에 노출되는 환경에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적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 원장 배홍은 “봄철 호흡기 증상을 단순한 감기로 넘기기보다,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폐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질병은 인지하는 순간부터 관리가 시작되는 만큼, 만 56세와 66세 해당 연령층은 2026년부터 시행되는 국가건강검진 실시 기준에 따라 폐기능 검사를 적극 활용해 건강한 호흡을 지켜나가길 권고한다.”고 강조했다.